[금융권 고액연봉 집중해부]꿈을 현실로 이룬 금융맨 12% ‘억’소리 나는데…

입력 2012-05-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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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평균 7000만원 넘어 ‘최고’…은행 6200만원·증권사 5900만원

일반 직장인들에게 ‘고액연봉’은 그야말로 로망이다. 하지만 로망은 로망일뿐 막상 일반 직장인들 고액연봉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런데 높은 연봉으로 일반 직장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직장인들이 있다. 바로 금융회사 직원들이다. 실제로 금융업 종사자들의 경우 일반 근로자보다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의 실제 연봉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지주사 연봉이 ‘최고’…평균 7000만원 넘어

올해 초 금융위원회의 '2011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에 다니는 직원중 100명중 12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회사 직원중 11.7%가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것. 연봉 7500만~1억원은 19.0%, 5000만~7500만은 24.6%로 집계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이투데이는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4개 업종 자산 기준 상위 각 5개사(생명보험사 3개사)와 여신전문금융사 7개사, 금융지주회사 4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국내 금융권에서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은 금융회사는 신한금융그룹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의 1인당 평균 연봉은 9800만원이었다.

이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7100만원, 6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권 연봉 순위 1~3위를 차지하는 만큼 금융지주사 직원들의 연봉 수준은 타 금융사 직원들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금융지주사 4곳의 평균 임금은 74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손해보험사(4700만원)와 2700만원이나 차이가 난 것.

금융지주 회사를 제외하면 은행권의 연봉이 높았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의 직원 평균 임금은 6200만원이었으며 특히 기업은행 1인당 평균 연봉은 6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6400만원), 신한은행(6300만원), KB국민은행(6200만원), 하나은행(5500만원) 순이었다.

이처럼 은행들간 연봉 차이가 나는 것에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연봉을 책정하는 기준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은행의 경우 특별 상여금을 연봉에서 빼는 경우도 있어 실제 받는 임금이 공시내용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상위 5개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5900만원으로 은행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에서 삼성증권이 66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6500만원,우리투자증권 6400만원, 현대증권 5700만원, 대우증권 4700만원이었다.

여신전문금융사들도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캐피탈사들의 경우 1인당 평균 연봉이 6000만원을 넘었으며 카드사들도 56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산은캐피탈의 경우 6800만원으로 타 금융사들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신한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은 각각 6000만원, 5600만원이었다.

카드에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6500만원과 6400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어 롯데카드(5100만원), 현대카드(4500만원) 순이었다.

생보사와 손보사는 타 금융사들에 비해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와 LIG손보가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현대해상(4700만원), 삼성화재(45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생보사들은 손보사보다도 임금 수준이 낮았다. 생보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삼성생명이 4900만원이었으며 대한생명은 4000만원, 동양생명은 3600만원이었다.

◇남·녀 임금 차이 아직도 ‘심각’

높은 연봉을 받는 금융권이지만 이는 남성직원들에 제한된 것으로 나타냈다. 남녀 간의 평균 연봉차이가 상당했던 것.

우선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남녀 간 평균 연봉차가 39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기업은행도 38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녀 평균 연봉 차가 가장 적은 곳은 KB국민은행이었지만 이들 역시 200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증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2000만원~3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 것.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에서 여성인력 대부분이 단순·보조업무를 주로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 내에서 여성직원이 투자은행이나 자금조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 배치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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