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들, 민주화 바람 미얀마行 잰걸음

입력 2012-05-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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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사 방직 편의점 등 모든 업종 미얀마 시장 눈독

일본 기업들이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미얀마로 몰리고 있다.

편의점에서부터 종합상사 은행 제조업체까지 업종도 다양하다.

미얀마는 작년 3월 출범한 문민 정권이 민주화와 경제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올가을 투자협정 체결을 목표로 23일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가는 한편 서방국들도 연달아 경제 제재를 철회하고 있다.

미개척 상태인 현지의 인프라 수요와 자원 개발, 잠재적 소비 시장의 혼란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미얀마 최대 민간은행인 칸보자은행과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은행이 미얀마 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이번 제휴를 통해 투자 및 융자부문 위험관리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금융 인재 육성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도 최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다이와증권은 도쿄증권거래소와 공동으로 미얀마 증권거래소 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금융기관들은 현지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미얀마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잠재 소비시장을 겨냥한 상사 해운사 항공사 등의 진출도 활발하다.

미쓰이상선은 지난 3월 24년 만에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을 취항했고, 전일본공수(ANA)는 올해 안에 정기노선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100엔숍’ 체인을 운영하는 다이소는 3월 중순 양곤에 1호점을 열었고, 로손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들도 연내에 1호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는 6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거느린 거대 소비시장으로 미니스톱은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씨티마트홀딩과 제휴 협상을 진행한다.

미얀마에서는 합작 기업 설립은 가능하지만 현지 정부는 자국의 영세 기업을 배려해 외국계 유통업체의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씨티마트에서 미얀마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공여받는 형태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마트는 수입제품 중심의 고급 슈퍼마켓 14개, 할인점 4개 외에 쇼핑센터와 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매 전체의 90%를 전통 시장과 노점상이 차지하는 미얀마에서 씨티마트의 존재감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도요타방직은 미얀마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치나 치안 등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진출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도요타방직은 시트와 천장 등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자재를 취급하고 있다.

도요다 슈헤이 사장은 2020년까지 자동차의 60%가 신흥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얀마에서는 자사의 주요 고객인 도요타자동차의 차가 많이 팔린다며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단체들도 ‘아시아의 마지막 프런티어’로 불리는 미얀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일본 상공회의소는 오는 9월 기업 경영자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을 미얀마에 처음으로 파견하고, 일본 게이단렌은 인프라 정비사업 등을 미얀마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 2008년 중단했던 미얀마경제위원회를 4년 만에 재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3일부터 미얀마와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에 들어간다.

지난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29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한 점에 자극을 받고 미얀마와의 관계 강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투자자 보호와 무역자유화를 진전시키자는 내용의 협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 유일하게 일본이 투자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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