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보수 거품 빠지나

입력 2012-05-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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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실적 비례 관계 커져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에서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적에 관계없이 지급됐던 미국 CEO의 보수가 주가와 배당금 등의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등 보수와 실적의 비례 관계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00개 기업의 프락시 스테이트먼트(proxy statement)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CEO의 보수는 주가와 배당금 등 주주 수익이 1% 늘어날 때마다 0.6% 증가했고 주주 수익이 1% 줄어들 때에는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2010년 CEO 보수는 주주 수익이 1% 감소할 때에도 오히려 0.02%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락시 스테이트먼트는 임원 개개인의 월급과 스톡옵션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서류로 임원들의 봉급 계산표로 볼 수 있다.

WSJ는 CEO 보수와 실적의 비례 관계를 전하면서 주가 수익과 기업의 재정 실적이 CEO의 보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풀이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은 아직까지 주가나 재정 실적에 관계없이 CEO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의 보수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유능한 인재 영입에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다.

토드-프랭크 금융개혁법이 최고 경영진의 보수에 대한 주주의 입장을 묻는 투표를 시행하도록 한 ‘세이 온 페이(say on pay)’ 규정을 도입하면서 실적을 근거로 CEO의 보수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이 온 페이 규정에 따른 투표 결과에 구속력은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

주주들이 반대해도 이사회가 연봉을 지급하면 그만이지만 주주들의 반발과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 미만의 기업이 지난해 CEO 연봉에 대해 주주들로부터 과반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씨티그룹 주총이 열린 지난 4월에는 55%의 주주들이 비크람 팬디트 CEO에게 1500만달러의 보수를 지급하는 데 반대했다.

기업 지배구조 평가 업체인 GMI레이팅스의 폴 호그슨 수석 연구원은 “CEO의 보수에 대한 주주들의 투표가 강제력은 없지만 CEO의 보수 결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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