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亞 통화 어디로

입력 2012-05-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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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통화 8개월래 최대폭 하락…亞 경제 성장 우려에 금리인하 전망 영향

아시아 외환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아시아의 주요 통화 가치가 8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화를 제외한 10개 신흥국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 달러 지수는 5월 들어 1.9% 하락했다.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예상외 부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역내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나디르 마흐무드 아시아태평양 시장 책임자는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아시아의 수출이 타격을 받고 달러 같은 안전자산의 인기가 리스크 자산을 능가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 나타날 아시아의 경기 둔화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예상 밖 금리 인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통화 가치의 급락과 달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3.6% 상승했다.

아시아 통화 가운데 이달 들어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은 인도의 루피화로 나타났다.

루피화는 이달 3.8%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달러당 54.91루피로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루피화의 한 달 내재변동성은 3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로 뛰었다.

한국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루피화 다음으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원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3.6% 떨어졌다.

증시가 약세를 지속한 것도 통화 가치 하락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달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대만 태국 증시에서 52억달러를 빼내갔다.

같은 기간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10.3% 하락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마흐무드 책임자는 “아시아 외환·주식·채권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 단기적인 투자처로는 여전히 달러가 왕”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내재변동성

미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포하는 옵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의미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내재변동성은 상승하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감소하면 내재변동성은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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