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던 테마주, 실적은 ‘꽝’

입력 2012-05-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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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대선주자들과의 직·간접 관계 때문에 요동쳤던 정치인 테마주들의 실적은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1위로 다시 대세론이 재기되는 박근혜 위원장 관련 테마주인 EG와 비트컴퓨터, 아가방컴퍼니 등은 모두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G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아가방컴퍼니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5억원에서 31억원으로 오히려 축소됐다. EG는 박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고 비트컴퓨터는 조현정 회장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실적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또 젊은 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박근혜 위원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 테마주들 실적 역시 신통치 않다.

안 원장이 최대주주인 안랩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204억원에서 올해 260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2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가만 1년전 1만9000원대에서 10만원대로 치솟은 상태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솔고바이오도 같은 기간 2억원 흑자에서 9억70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세진전자도 영업이이익 9억원에서 3억원으로 감소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관련주인 바른손은 지난 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원에서 올해 1분기 영업손실만 9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조광페인트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8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순이익이 32억원에서 3억원대로 급락했고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 역시 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대선출마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 테마주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한솔홈데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변동이 없었고, 배명금속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에서 8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한 열기만큼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선과 관련된 정치인들의 행보가 구체화되면 관련 테마주들이 지난 총선보다 훨씬 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 좋은 않은 회사의 주가가 좋을 수 없고 금융당국에서 테마주에 대한 작전세력의 주가조작 등의 사례가 발견됐던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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