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결정 정면 도전”vs “반쪽짜리 비대위”

입력 2012-05-17 10:12 수정 2012-05-17 1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기갑-이석기 상대방 향해 ‘불편한 심기’ 드러내

◇강기갑, 구당권파 향해 “당내 분란…중단해라”

비리경선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내홍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갔다. 신당권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데 맞서 구당권파도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17일엔 신당권파 입장을 대변하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구당권파 핵심으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자가 각각 다른 라디오에 나와 상대방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별도 비대위 구성은) 당의 결정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듯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당내 분란을 일으키며 국민의 실망을 증폭시키는 일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진상조사위가 비리경선으로 규정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당원의 자발적 모임을 넘어서서 또 다른 비대위라는 명칭의 이름으로 혁신 비대위를 부정하는 듯 한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석기 “12시간 20분 정도 (반론)받는 게 진보정당”

반면, 이석기 당선자는 CBS 라디오에서 “12시간 20분 정도 (반론을) 받는 것이 진보정당의 원리”라는 해괴한 주장을 펼치며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5·12중앙위 폭력사태의 원인과 관련한 질문에서다. 당시 의장인 심상정 전 공동대표는 9시간 동안 구당권파의 반론을 들어주다가 안건을 처리했었다.

진행자가 ‘밤을 새더라도 계속 (반대 입장을)들어주는 게 진보정당이다?’라고 어이없는 듯 묻자, 그는 “민주주의가 진보정당만 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라며 구당권파의 무한 필리버스터를 감싸고 돌았다.

그는 앞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 “종북(從北) 운운하는데 종미(從美)가 더 큰 문제”(11일) 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당선자는 또 신당권파인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조직적 폭력’을 주장한 데 대해서 “좀 신중하게 말씀하셔야 된다. 당원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며 “근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개입적 폭력, 이거 엄청난 폭력적인 표현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구당권파의 별도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지금 (신당권파의)비대위가 반쪽짜리 비대위라는 게 상당부분 의견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원 중심의 비대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그간 선거에서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한 민주통합당은 이날 “과연 야권 단일화로 연합·연대를 지속해야 되는가 하는 의구심을 많이 갖고 있다”(박지원 비대위원장)고 밝혀 사실상의 결별을 예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83,000
    • -0.15%
    • 이더리움
    • 4,320,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473,400
    • +1.85%
    • 리플
    • 627
    • +1.62%
    • 솔라나
    • 200,000
    • +0.86%
    • 에이다
    • 537
    • +3.47%
    • 이오스
    • 729
    • -0.14%
    • 트론
    • 178
    • -3.26%
    • 스텔라루멘
    • 124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850
    • +0.58%
    • 체인링크
    • 19,020
    • +4.39%
    • 샌드박스
    • 425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