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트렌드]"시소 타며 전기 생성 원리 스스로 배워요"

입력 2012-05-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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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힐스테이트 자연에너지 놀이터

“시소를 타거나 연줄만 감아도 눈 앞에서 불이 번쩍번쩍 들어와요. 놀면서 전기가 만들어 지는 원리까지 배울 수 있어 정말 신나고 재밌어요”

기존 그네 미끄럼틀 등 낡은시설에 식상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놀이터에 가본 적이 없다는 강수한(11)군. 하지만 최근 새 아파트로 이사온 후 강군은 시간만 나면 단지 내 놀이터로 달려간다. 간혹 박람회장이나 기업 홍보관에 견학을 가야 경험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기구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우 군은 “직접 전기를 만들어 전등이 켜지는 걸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앞으로 더 공부해서 유명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 힐스테이트 단지 얘기다. 이 아파트는 강남권 최고 입지에 들어선 대표 단지 답게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과 첨단 IT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자연에너지놀이터’다. 여기에선 아이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기하고 재미있는 신재생 에너지 놀이기구들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놀이를 통한 활동이 에너지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과 그 결과 생긴 에너지의 순환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 자연에너지 놀이터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가 내장 돼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에너지생성 원리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반포 힐스테이트에 설치된 자연에너지 놀이터 전경.
자연에너지놀이터는 자연에너지 전환기구인 물레방아와 풍차의 형태를 기본 모티브로 한다. 벤자민프랭클린의 연을 비롯해 물레방아시소, 신호등 켜는 바람개비 자전거 등 8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연에서는 사달리를 통해 굴뚝 위로 올라가면 벤자민 프랭클린의 연이 걸려 있는 실험실이 나온다. 이 곳에서 소형발전기가 내장된 물레를 감으면 연줄처럼 생긴 LED조명이 반짝이며 점등돼 전기의 생성과 흐름일 직접 관찰할 수있다.

또 신호등 켜는 바람개비 자전거는 자전거 페달을 돌려주면 발전기가 전기를 만들고 이로 인해 생생된 전기 에너지는 바람개비를 회전 시킨다. 동시에 아래 설치된 신호등 모양의 탑에 불이 들어오며, 페달 밟는 이의 전방 전구도 밝혀 어린이 스스로 전기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지구 자원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생각의 전환을 통해 주변의 모든 요소들이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체험 학습 놀이터 디자인”이라며 “향후 힐스테이트 단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IT시스템은 이 뿐이 아니다. 우선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전력 생산의 경우 옥탑 조형물 위에 일조시간, 일조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발전이 가능한 위치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하루 총 297㎾h(연간 총 10만6920㎾h)의 전기를 생산해 각 가정에 공급한다.

2개의 소형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하는 하루 5.6㎾h 규모의 전력도 단지내 가로 조명이나 수목 조명 등으로 쓰인다. 이를 통해 공용부에 쓰이는 전력을 연간 2000㎾h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관리사무소 및 커뮤니티시설 등 공용부에는 지열 발전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각종 놀이기구도 단지 곳곳에 설치돼 있다.

반포 힐스테이트는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미래형 친환경 설계로 유명한 호주의 애스팩트사와 제휴, 친환경 저(低)에너지 단지 조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음이온이 발생하는 수경시설과 경관조명이 아름다운 중앙광장이 들어설 힐스테이트 플라자를 비롯해 단지 옆 어린이를 위한 수변공원, 탄소 흡수량이 많은 녹음수 등으로 조성한 녹색 휴게공간 ‘데크(저탄소) 가든’, 빗물을 이용해 다양한 허브를 가꿀 수 있도록 한‘허브가든’ 등을 꾸몄다.

현대건설이 그동안 개발한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적용했다. 주차구역이 자동으로 홈 오토메이션으로 통보되고, 주차구역에서 자동으로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다.

위급 상황시 비상벨 등을 통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첨단 주차정보 시스템(UPIS)을 비롯해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UPIS 리더기와 유비쿼터스 골든키를 통해 출입·주차·안전을 위한 첨단 안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단지는‘아트컬러’ 적용으로 외관의 아름다움에도 공을 들였다. 이는 세계적 색채 디자이너인 프랑스의 장 필립 랑클로 교수가 참여해 만들었다. 반포의 지역성을 상징하기 위해 한강의 낙조와 강물을 모티브로 한 색채와 패턴을 적용했다.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을 추가로 시공하는 더블시킨 공법을 적용해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의 입체감을 주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인 아파트 색채 계획을 탈피해 개성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색채로 단지 내 외관과 도시경광의 조화를 균형있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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