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또 보은인사 논란

입력 2012-05-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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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도운 불법파업 주동자, 지하철 기술본부장에 내정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은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석치순(55)씨가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에 내정됐다. 석씨는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하철 불법 파업을 주도하다 실형을 선고받고 해고된 인물이다.

석씨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 노동특별위원장을 맡아 박 시장 당선에 기여했다. 이에 대한‘보은’성격으로 박 시장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중책인 기술본부장에 석씨를 앉히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석 전 위원장 내정에 반대하기 위해 방문한 시의회 의원들에게 “사람을 잘 다루는 것도 능력”이라며 석 내정자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석 내정자의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자격미달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기술본부장 직책은 전문 기술자로서 보통 20여년 근무자가 이 직책을 맡아 왔지만 석씨는 1984년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 차량검수부에 6급 기능직으로 입사한 뒤 1995년과 1998년 서울지하철노조 노조위원장을 역임하고, 1999년 4월 사측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하철 파업을 주도하느라 실질 근무 기간이 11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석 내정자는 철도고등학교 출신으로 1975년부터 철도청에서 10년, 서울메트로에서 11년 등 실질적인 실무경력만 20년이 넘는다”며 “결코 자격미달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의 보은인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박인배(59) 사장, 지난 2월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재경 이사장 등 박 시장의 측근 또는 야당 성향 인사들이 시 산하기관의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서울시정을 감시하는 ‘시민감사옴부즈맨’에 박 시장 측근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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