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TV '스마트 듀얼뷰' 특허냈다

입력 2012-05-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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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공개한 OLED TV의 스마트 듀얼뷰 기능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스마트 듀얼뷰란 한 화면에서 두개의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기능이다. OLE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기술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스마트 듀얼뷰에 대한 특허를 이미 출원했다"며 "세부적으로 어떤 기술에 대해 몇 종류의 특허를 출원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 듀얼뷰 기능은 영상을 둘로 나눠 전송해 입체감을 주는 SG(셔터글래스) 3D TV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맨눈으로는 두 개 채널 영상이 겹쳐 보이지만 이어폰이 달린 3D 안경을 쓰면 한 채널 영상과 음향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OLED 패널의 빠른 응답속도와 무선 음향 전송 시스템이 결합해 탄생한 최첨단 기능으로 삼성전자가 공개한 OLED TV의 핵심이다.

가정에서 스마트 듀얼뷰 기능을 사용할 경우 2가지 채널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취향에 맞는 방송에 몰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듀얼뷰 기능의 경우, 몇 가지 기술적 문제만 해결하면 향후 3개 이상 채널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OLED 패널 장점을 극대화한 아이디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선점 하면서 소니, 파나소닉 등 셔터글래스 3D 진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OLED TV를 통해 삼성전자에 뺏긴 TV 왕좌 자리를 되찾아 오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향후 OLED TV를 출시하더라도 이같은 획기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비슷한 기능을 넣더라도 삼성전자의 특허를 우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삼성전자를 따라 했다는 오명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 전자업계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패널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대형 OLED TV를 조기 양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두 업체는 기술 제휴에 이어 OLED TV의 공동 생산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2위 LG전자도 비상이 걸렸다.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으로 3D TV를 만들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이같은 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 스마트 듀얼뷰 기능은 셔터글래스 안경이 3D의 서로 다른 신호를 각각의 안경 렌즈가 열렸다 닫혔다하며 전달하는 기술을 응용했기 때문에 FPR 방식 안경으로는 어렵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채택하고 있는 3D 방식은 안경이 무겁고 가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지가 내장돼 있어 전자파 유해 논란도 일었다. 반면 LG전자는 가볍고 싼 3D 안경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다. OLED TV 시대에 오면서 약점과 강점이 뒤바뀐 것이다.

LG전자는 대신 OLED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OL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두께는 4mm로 LED TV 대비 3분의 1밖에 되지 않고 무게도 10kg에 불과하다.

LG전자의 OLED 부문 담당 장문익 부장은 "얇은 두께가 장점인 OLED 자체의 특징을 극대화한 설계를 적용했다"며 "메인보드나 파워를 넣으면 두께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아래 부분으로 내려서 얇은 두께라는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전자로서는 구본무 회장이 시장 선도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 출시 예정인 OLED TV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듀얼뷰 기능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기능을 포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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