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파나소닉, OLED TV 제휴 추진

입력 2012-05-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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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LG에 대항…공동 생산 가능성도

일본 전자업체 소니와 파나소닉이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LCD보다 해상도가 높고 소비 전력이 적은 OLED 패널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대형 OLED TV 패널을 조기에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두 업체의 제휴가 실현될 경우 일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업체가 주력 사업에서 협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 경우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시장을 빼앗겨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전자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과 LG는 연내에 각각 55인치짜리 OLED TV를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경쟁에서 뒤진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5년에나 대형 OLED TV의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기술 제휴를 통해 OLED TV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200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1인치형 OLED TV를 개발해 시판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팔리지 않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현재는 25인치 등 업무용 모니터만 생산하고 있다.

소니는 발광하는 유기 재료를 고온으로 기화시켜 패널에 내뿜게 하는 ‘증착방식’이라 불리는 생산 기술에 정평이 나있다.

파나소닉은 인쇄 기술을 응용해 유기 재료를 패널에 도포하는 생산 방식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OLED 패널의 생산 비용을 삼성의 방식에 비해 최대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는 각자 강점을 앞세워 삼성과 LG보다 저비용에 불량품이 적은 생산 방식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현재 대만 AUO와 OLED TV 양산 기술을 개발 중으로 이번 제휴가 해외 제휴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시장은 오는 2015년에 500만대, 71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TV 사업에서 한국의 삼성과 LG에 밀리면서 작년도에 최악의 적자를 냈다.

현재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3.8%로 1위, LG가 13.7%로 2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소니(10.6%), 파나소닉(7.8%), 샤프(6.9%), 도시바(5.1%) 등의 일본 업체가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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