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⑮]스테로이드 효과는 어느 정도 지속될까?

입력 2012-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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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건선이 발병했을 경우 대부분의 건선 환자는 자신의 피부 질환이 건선인지 모릅니다. 건선을 전문적으로 보지 않는 피부과에서는 간혹 건선이 아니라고 오진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건선은 아주 흔한 피부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건선의 경우 확진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라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눈으로만 확인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건선이 처음 발병했을 때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에 1-2개씩 뾰루지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처음부터 건선이라고 확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혹 습진이나 다른 질환 혹은 아토피로 오진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피부과 의원에서는 대부분 스테로이드 제제나 기타 증상에 상응하는 외용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등급이 정해져 있습니다. 강도가 아주 강한 등급부터 아주 약한 등급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원칙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는 낮은 등급부터 처방합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더라도 건선이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점차 더 높은 등급의 연고를 바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가장 강한 1등급의 연고를 써도 건선 부위가 반응하지 않는 때가 오게 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이때가 되어서야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게 되는데, 그러면 처음에는 엄청난 속도로 피부 증상이 악화됩니다. 이것이 바로 반동현상(rebound phenomenon) 입니다.

이러한 반동현상은 때로는 엄청나게 심해서, 심지어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각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처음에 반동현상이 나타날 때는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동현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이런 상태가 계속 되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반동현상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임상적으로 볼 때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반동현상은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사라집니다. 물론 극히 일부의 경우 3개월 이상 반동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2~3개월 사이에 반동현상이 멈추고 일정 수준으로 피부의 상태가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만약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중단 이후 반동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3개월 정도 까지는 악화될 수 있다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반동현상을 다 겪고 났다 해서 건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동현상이 다 끝난 그 때가 스테로이드 연고에 가려졌던 본래 자신의 피부 상태인 것입니다.

이전의 좋았던 상태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단지 피부 증상이 좋게 보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특이하게도 반동현상 없이 바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 중단 이후 약 1주일에서 2주일 이내에 반동현상이 나타난다면 3개월 정도까지는 반동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실망하지 않게 됩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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