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공동창업자가 美 국적 포기한 이유

입력 2012-05-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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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규제 숨막혀”…거액 출구세 감수하고 미국적 포기

에두알도 사베린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사베린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미 국적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최근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베린이 미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납세 회피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베린은 해외에 사는 미국 시민의 자금 관리에 대한 복잡한 규제때문에 과감한 결심을 했다고 톰 굿맨대변인은 밝혔다.

굿맨 대변인은 “미국 시민이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에 계좌를 개설할지와 관련해 제한이 까다롭다”며 “해외 펀드와 은행 대부분은 미국 시민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베린의 이번 결정은 세금 때문이 아니라 금융 상의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사베린과 같은 이유로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내년부터 해외계좌신고(FATCA, 해외 금융기관에 미국 시민의 계좌에 대한 국세청(IRS) 보고를 의무화하는 것)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해외에 사는 모든 미국민들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해외 거주 미국인은 해외 은행 중에는 이 때문에 미국 시민에게 신규 계좌를 개설해주지 않거나 기존 계좌도 해지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민에게 FATCA에 의한 시스템상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WSJ는 사베린의 미 국적 포기가 부자세 인상 논란이 활발한 가운데 미국민의 국적 포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베린 공동 창업자는 미 국적을 포기함으로써 페이스북 지분율에 대한 거액의 출구세를 내게 된다.

싱가포르에서는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적으로는 납세액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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