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강소기업]포스코와 8년 인연 ‘R&D·수출’ 밀고 끌고

입력 2012-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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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프로젝트 ⑩상생협력-유니코정밀화학

▲유니코정밀화학은 기업의 핵심가치를 끊임 없는 변화 추구로 삼고 연구개발(R&D)를 실행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송방차랑 대표(사진 가운데)의 기술개발에 대한 집념도 남다르다. 송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에 자주 들러 연구원들의 신소재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유니코정밀화학은 친환경 기능성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로 글로벌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8년 연속 포스코의 최우수 공급(협력)업체에 선정돼 추진해 온 상생협력이 발판이 됐다.

유니코정밀화학은 지난 36년간 산업용 냉각시스템의 부식 억제제, 스케일 방지제 등 수처리약품과 환경·폐수처리제, 표면처리제품을 생산하며 토털케미컬솔루션(total chemical solution)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코정밀화학은 올해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송방차랑 대표는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포스코의 도움으로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에 수출 물꼬를 틀 수 있었다”면서 “올해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권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헨켈, GE 등 다국적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핵심기술 보유= 송 대표의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집념은 남다르다. 기업의 핵심 가치를 ‘끊임없는 변화의 실천’으로 정하고, R&D를 실행계획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매년 매출액의 6% 이상을 기업부설연구소에 투입하고 있다. 연구소는 23명의 석박사급 인력과 6명의 자문위원이 강한 맨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유니코정밀화학은 R&D에서도 상생협력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포스코와 RIST, 포스텍 등 산학연 공동연구시스템을 구축해 신기술 개발은 물론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실제 유니코정밀화학은 포스코와 소결광 분화방지제를 공동개발하면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분화방지제는 스테인레스스틸을 제조할 때 비산먼지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염산이 주원자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염산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염산에 의해 설비가 부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 8월 유니코정밀화학에 분화방지제 성능 개선을 제안했다. 이후 양사는 포항제철소 현장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2010년 11월 낮은 염산농도로 사용가능한 소결광 분화방지제를 개발해 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7억8000만원의 원가절감과 설비 부식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함께 얻고 있다.

◇수출 초기 힘든 판로 문제, 상생으로 풀어= 유니코정밀화학이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약 8년 전이다. 2005년 처음으로 포스코인증공급업체(Posco Certified Partner, CPC)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3500여개의 협력업체 중 기술 수준 등 자체 평가를 거쳐 최고 점수를 받은 곳을 매년 CPC업체를 선정해 왔다. 2005년 당시에는 10개 업체만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에는 35개사가 CPC업체로 등록돼 있다. CPC업체에게는 제품 공급 우선협상권과 장기계약 및 판로지원 혜택 등이 주어진다.

2006년 처음으로 수출을 준비하던 유니코정밀화학은 초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한 포스코의 전방위적인 도움으로 극복해 냈다. 포스코는 해외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가동해 해외 제철소와의 교류회나 설비 공급사와의 간담회시 유니코정밀화학을 소개했다.

또한 그룹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유니코정밀화학에 해외시장 조사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유니코정밀화학은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ZPSS), 멕시코 POSCO-MEXICO, 베트남 OSVINA와 POSCO-VST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포스코 현지생산법인과 거래를 시작했다.

◇‘동반성장’을 넘어 ‘공생발전’= 유니코정밀화학은 지난해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동반성장추진그룹’을 신설했다. 또 해외영업2팀을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본부를 보강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출 및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33%, 16% 증가한 65억원과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해외에 우리 기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베트남의 2개 기업으로부터 갈바늄수지 35톤, 탈지제 10톤 등에 대한 거래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면서 “포스코의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 지원 활동의 결실로 수출 실적은 2007년 100만달러 수출 실적을 낸 이후 지난해에는 3배 이상 성장한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 신규시장 개척으로 수출 규모는 5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숙원 사업이었던 해외 진출을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으로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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