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중앙위 파행…분당 수순 들어가나?

입력 2012-05-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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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4ㆍ11 총선 이후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중앙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충돌하면서 5시간이 지나도록 본격적인 논의에도 들어가지 못해 분당의 위기를 맞고 있다.

12일 오후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한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위를 열었으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치로 정회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공동대표단은 회의 시작 전 전국운영위원회의를 열어 핵심 안건을 정리하려 했으나 절충점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운영위 개최가 무산됐다.

또 회의장 안팎에는 당권파 당원 300여명이 모여 ‘진상조사 보고서 폐기’,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 당기위원회 제소’ 등을 외치며 진상조사 결과를 규탄했다.

당권파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회의 시작 전 전격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비당권파의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는 중앙위원회를 마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회의는 개의부터 쉽지 않았다. 당권파 중앙위원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 50여명이 무더기로 교체됐다"고 항의하며 개의를 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앙위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는 “재적 951명 가운데 645명이 참석해 성원됐다”고 개의를 강행, 강령·당헌개정안, 혁신 비대위 구성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당 혁신 결의안은 대표단과 지도부, 경선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를, 혁신 비대위 구성안은 강기갑 전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당권파 당원들은 "명부 확인", "유령 중앙위 중지하라"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 심 공동대표는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30분 동안 정회했다. 심 공동대표는 오후 4시25분 속개를 선언했으나 당권파 중앙위원과 당원 300여명은 회의장 뒤편에 모여 "불법 중앙위"를 외치며 회의 진행을 막았고, 회의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오후 6시께 또다시 정회했다.

다.

이처럼 양 측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통합진보당이 곧 분당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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