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옷 그렇게 안팔리더니…패션가 ‘발동동’

입력 2012-05-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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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F/W시즌 재고 부담 압박에 이상기온으로 봄 의류 판매도 저조

국내 패션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극심한 소비침체를 겪은 이후 지속적인 생산량 감축을 통해 재고 부담을 줄여 놓았지만 생각보다 봄 의류 등의 판매실적이 저조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패션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패션업체인 LG패션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해 소비침체에 따른 판매감소와 재고부담으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 측은 LG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5억원, 172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TB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상저온 및 경기불안에 따라 할인판매가 급증했고 특히 재고 부담에 따라 수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F/W(가을·겨울) 시즌 재고처리는 상반기중에 마무리되고 올해 타이트한 재고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는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LG패션의 1분기 정상가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5%p 가량 낮은 65%에 불과했는데 재고수준도 4130억원 가량으로 정상수준을 크게 상회했다”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2%, 0.6% 증가한 1298억원, 244억원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고가 브랜드 및 수입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한자리 수 매출성장을 일궈낼 것으로 보이나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섬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202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13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브랜드만으로 높은 한 자리수 성장한 것은 수입 명품브랜드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내수 브랜드들의 부진으로 이익 성장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에 따라 고가의 겨울의류 등의 판매가 부진해 재고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날씨와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봄 의류 등이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 부담이 더욱 커졌다”며 “다만 다수의 브랜드를 갖춘 패션업체들의 경우 수입브랜드의 회복세로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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