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저축은행 누구 품에 안기나

입력 2012-05-11 10:32 수정 2012-05-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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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저축은행이 누구 품에 안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예상대는 인수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로 금융지주사와 증권사, 그리고 지방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저축은행 1~2곳을 인수한 터라 3차 구조조정으로 퇴출된 저축은행에는 아직까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등 떠밀려 인수한 저축은행 때문에 가뜩이나 골치가 아픈 상황에서 또 인수를 한다는 게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득이 될 게 없기 때문”이라며 “인수 의지를 보여봤자 가격만 올라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는 내심 이번에도 정부가 인수 요청을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나 산은금융지주에 금융당국이 모종의 압력을 넣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주사 관계자는 “현재 모든 지주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지주사에서 새 주인이 나오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나 지방은행들도 인수 후보군에 꼽힌다.

1,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증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주사 관계자는 “퇴출저축은행은 대형저축은행들이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지주사 형태를 갖춘 증권사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한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키움증권도 퇴출 저축은행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수익성이 좋을 뿐더러 그간 저축은행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 3월 삼신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새로운 이익창출에 성공, 이익이 늘었다.

이에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와 시장상황 어려워 증권사들이 여력이 안될뿐더러 이번 퇴출된 저축은행의 경우 비리가 많고 회생능력이 떨어져 증권사마다 주주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그동안 증권사들이 저축은행과 제휴 및 업무적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만큼 시너지효과를 기대해볼만하다”며 “인수 가격이 낮아지면 증권사들도 충분히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인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규모가 큰 지방은행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대형저축은행이니만큼 인수할 수 잇는 규모가 큰 지방은행에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해당은행측은 “현재로선 저축은행을 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을 한 곳도 인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퇴출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45일 가량 정상화 기간을 거쳐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을 통해 제3자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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