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업계 실적, 선택과 집중이 갈랐다

입력 2012-05-11 09:35 수정 2012-05-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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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Vs. 소니, 실적 명암…근본적인 구조개혁 관건

일본 전자업계의 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희비 쌍곡선이 교차하고 있다.

소니와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전자업계의 간판들은 ‘선택과 집중’의 추진 여하에 명암이 엇갈렸다.

히타치는 10일(현지시간) 지난 3월말 마감한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3472억엔(약 5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히타치는 2년 연속 사상 최고의 순익 행진을 이어갔다.

대지진 피해 복구 수요로 건설기계 부문이 급성장한 데다 자동차 관련 및 금융서비스 부문 등 다방면에서 예상외 선전을 거뒀다.

특히 채산성이 떨어지는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부문을 매각한 것이 실적 호조에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히타치는 2012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4800억엔으로 전망했다.

전년에 부진했던 전력 시스템 사업과 LCD TV 등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개선이 실적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소니는 TV 사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1 회계연도에 4566억엔의 최대 적자를 냈다.

적자의 원흉인 TV 부문은 판매 감소에다 가격 하락까지 겹쳐 매출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금융 영화 음악 부문 등에서 총 710억엔의 흑자를 확보했지만 TV와 휴대전화 부문의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소니는 2012 회계연도에는 300억엔의 순이익을 전망,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언론들은 선택과 집중이 이들 기업의 운명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히타치는 2008 회계연도에 금융위기 여파로 7873억엔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히타치는 이에 따라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회 인프라에 경영 자원을 집중했다.

도시바와 미쓰비시전기도 히타치처럼 사회 인프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은 TV 위주의 사업 확대 노선을 밀어부치면서 기존 수직통합방식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소니는 히타치보다 3년이나 늦게 안정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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