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결과 당원 명예훼손” vs “부실경선 책임져야”

입력 2012-05-10 14:57 수정 2012-05-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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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운영위 4명 공동대표 진상조사 결과 두고 이견 회의 시작 전, 당원 참관여부 두고 곳곳서 실랑이

비례대표 비리경선 의혹으로 내홍에 빠진 통합진보당 4명의 공동대표는 10일 운영위원회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당권파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대방동에서 열린 운영위에서 “진상조사위 결과는 부실한 게 있고 당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부실·편파·의도적인 조사서를 폐기하는 것이 옳다”며 진상조사위를 공격했다.

뒤이어 발언한 유시민 공동대표는 “우리 내부에서 불신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당의 독립기구가 독립기구답게 행동하지 않은 점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우리 당의 부실에 의해 제기된 문제지만 국민의 눈으로는 상식에 대한 부정이다. 책임져야 한다”면서 “(비리경선을)관행으로 치부하는 것이야 말로 당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별적으로 나서서 폭로, 공격하면 당원들은 불안하다”면서 당권파 비당권파를 싸잡아 비판했다.

진상조사위 위원장을 맡은 조준호 공동대표는 “운영위가 지혜와 중지를 모아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운영위 개최 전 당원들의 회의 참관 여부를 두고 당원과 진행요원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며 회의 시작부터 잡음이 일었다.

당원들은 ‘언론에만 나타나는 조준호’ ‘당 파괴자 조준호를 규탄한다’ ‘당원모독 언론플레이’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비례대표 비리경선 의혹을 제기한 조 공동대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반드시 부정이 있다, 아니 부정이 있어야 한다는 악의적 선입견으로, 13년 간 유지돼 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지 말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곳곳에선 “힘내십시오 대표님” “옳소”라며 박수 소리가 나왔다. 간간히 “조준호 위원장은 사라져라”라는 구호도 나왔다.

본격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진행요원들이 당원들을 회의장 밖으로 내보내자 격분한 당원들이 “당원이 취재진보다 더 못합니까”라고 항의하며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다.

그러자 이 공동대표는 “여러분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통합진보당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질서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로 인해 오후 2시로 예정된 회의는 20여분간 지연됐다.

이날 회의에서 비당권파는 현 지도부를 대체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표결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권파 측은 비대위 구성안에 반대하고 있어 양측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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