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자회사 매각…재무개선 탄력

입력 2012-05-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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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STX OSV 매각 예정…1조 유입될 듯

STX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 해양특수선 부문 자회사인 STX OSV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재무건전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STX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STX OSV 매각 본입찰에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인 핀칸티에리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컨소시엄을 비롯해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 컨소시엄 등이 참여해 이달 중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TX그룹의 유럽 계열사인 STX유럽은 STX OSV 지분 50.75%를 전량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은 STX OSV 매각을 통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 STX조선해양 등 주요 계열사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매각가격을 1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STX OSV의 시가총액은 대략 1조8000억원으로 50.75%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산정한 금액이다.

STX는 신규 수주 및 원천기술 보유업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STX OSV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STX OSV는 노르웨이 선박 엔지니어링 업체인 브레빅 파트너스 지분 70%를 인수했다. 또 STX OSV의 자회사인 시오닉스는 노르웨이 해상 장비 업체인 캐스토드릴링솔루션(CDS) 지분 34%를 매입했다.

STX OSV는 지난 3월 2300억원 규모 해저건설작업선 2척을 수주했으며, 지난달 2400억원 규모 해양특수선 2척, 1100억원 규모 해양예인특수선 1척을 잇달아 수주했다.

한편 지난해 STX그룹 주요 계열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최대 131.4%p까지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 재무현황을 집계한 결과, STX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부채비율을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곳은 STX조선해양으로 STX엔진과 STX중공업이 뒤를 이었다.

STX조선해양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39%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670.5%에서 무려 131.4%p 낮아진 수치다. STX엔진도 부채비율이 2010년 271.2%에서 지난해 243.3%로 27.9%p 내렸다. STX중공업의 부채비율도 458.1%에서 441.9%로 낮아졌다.

STX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부채비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부채규모 증가분보다 자기자본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라며 “이달 안에 1조원에 달하는 STX OSV 보유지분이 매각될 경우 그룹 유동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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