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교내 행진 시위를 벌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오후 교내 KI빌딩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서 총장에게 이달 15일까지 사퇴를 선언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 총장은 독선적 학교 운영, 구성원 간 분열 조장, 카이스트 위상 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총회 직후 교수들 수십명은 학교본부 등 캠퍼스를 돌며 퇴진 시위를 벌였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9일 서 총장이 15일까지 사퇴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 모든 보직교수들 또한 18일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서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요구사항을 거부할 경우 평교수들의 행정 협조를 거부하고 교내에 펼침막과 포스터도 내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서 총장은 적절한 시점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교수협의회는 총장의 퇴진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3월 서 총장이 자신의 해상부유물 관련 특허 보유 의혹을 제기한 박모 교수 등을 명예훼손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