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의 ‘비통신 사업’ 승부수 통했다

입력 2012-05-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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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매출 18조 기대

웅진코웨이 인수 성공시 비통신 사업 탄력 전망

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오랜 만에 밝게 웃었다. 비통신분야 사업을 키워 온 성과가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때문이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0%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에 스카이라이프 지분법 투자주식처분이익인 1874억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7.7%가 늘어났다.

KT 관계자는 “초근 인수한 비통신 계열사의 가시적 성과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8개 신규 계열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났다.

이 가운데 BC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5억원, 33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무려 3278%, 2700%가 늘어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이에 이 회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례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시장의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특히 비통신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은 지난 3년간 비통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비통신 사업의 이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련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비통신 사업에서 18조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김범준 KT CFO(전무)는 지난 7일 열린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비통신 핵심 사업부분에서 2015년까지 18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영업이익 기여도는 10%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인수제안서를 마감하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1분기에 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정수기와 비데 외에도 최근에는 침대 매트리스 렌탈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KT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유통망을 통해 ‘찾아가는 통신사업’이 가능해진다. 또 정수기와 BC카드, 통신사업을 연계한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한 점도 KT가 웅진코웨이에 관심을 두는 이유이다.

KT 관계자는 “비통신 사업 강화도 결국 주력사업인 통신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통신 사업의 자체성장과 통신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입찰 참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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