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vs. 올랑드, 정면충돌

입력 2012-05-08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랑드의 재정협약 재협상 요구 거부 입장 재확인...16일 정상회담 앞두고 관심 집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의 ‘신재정협약’ 재협상 방침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랑드 당선자는 오는 15일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신재정협약의 재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한다고 밝혔으나 메르켈이 선수를 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신재정협약은 유럽연합(EU) 25국이 논의하고 추진한 것”이라며 “이 협약은 재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독일의 입장이고 내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을 구성하는 양대축인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재정위기 사태는 다시 안갯속을 헤매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독불 정상이 결국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서겠지만 타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신재정협약에 성장협약을 추가해야 한다는 올랑드 당선자의 주장 자체에 대해서는 메르켈 총리도 찬성하고 있으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르켈은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의 성장 프로그램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올랑드는 성장정책을 실행할 재원을 위해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 발행과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한 지원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스티븐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수석 대변인은 “어떤 성장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고용을 창출할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예정된 프랑스 총선에서도 좌파가 승리해 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독일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통신은 다음달 총선에서 올랑드가 이끄는 좌파연합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대중운동연합(UMP)을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올랑드가 독일의 긴축 정책기조에 반대하는 대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프랑스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유럽 전역이 긴축과 성장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랑드는 오는 16일 메르켈과 비공식 회담을 갖는다. 다음달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실내흡연?…자체 제작 브이로그에 딱 걸렸다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비트코인, 하방 압력 이겨내고 5%↑…"이더리움 ETF, 18일 승인 유력" [Bit코인]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13: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112,000
    • +3.17%
    • 이더리움
    • 4,348,000
    • +5.69%
    • 비트코인 캐시
    • 477,800
    • +8.37%
    • 리플
    • 614
    • +3.72%
    • 솔라나
    • 199,100
    • +6.81%
    • 에이다
    • 527
    • +7.55%
    • 이오스
    • 732
    • +5.32%
    • 트론
    • 182
    • +2.25%
    • 스텔라루멘
    • 123
    • +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300
    • +5.34%
    • 체인링크
    • 18,490
    • +4.88%
    • 샌드박스
    • 418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