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최대 수혜는 자동차·부품 업종

입력 2012-05-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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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본격적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수혜주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중국 경기 활성화와 관세철폐에 따른 수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실제 지난해 지난 1분기 중국의 세계 수출 증가율이 21.3%에서 올해 1분기 6.9%로 크게 둔화됨에 따라 같은 기간 우리의 대중 수출 증가율도 16.7%에서 3.7%로 대폭 감소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FTA 협상 시작으로 중국 수출 관련주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제 막 협상이 시작된 만큼 관세철폐 시기나 관련산업 회복 시점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최대 수혜주로는 자동차와 부품주를 꼽았다. 중국은 수입 완성차에 최대 25%, 자동차 부품에 6~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중국에서 견조한 생산량을 보이며 현지화에 성공한 만큼 연간 2000만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 중국에서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내수진작에 초점을 맞춘 점을 상기하면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2000년대 중반 석유·화학·철강에 대한 투자로 경기 진작을 꾀한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주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최대 수혜주로 제시됐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본사 반조립(CKD) 수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나가고 있다”며 “반조립 사업은 고마진 사업으로 전체 모듈사업에 대한 이익 기여도는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업종의 수혜도 점쳐진다. 90% 이상을 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테레프탈산(TPA)같은 제품은 관세가 철폐될 경우 수출량 증가 효과를 즉각 볼 수 있다. 철강업종은 수출에 비해 수입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중국이 부과하는 6%의 관세 장벽이 사라지면 수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글로벌 석유화학·철강 산업이 아직 불황기라는 점과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세가 장애물로 지적됐다.

반면 한미 FTA도 협상을 거쳐 체결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한중 FTA 개시 수혜주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장기적 이익을 논할 수는 있지만 한중 FTA 개시가 지금 당장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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