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오바마, 경합주서 대선출정식

입력 2012-05-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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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버지니아서 유세…롬니·공화당 맹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재선 고지를 향한 공식 출정식을 가졌다.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승리를 거뒀던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를 잇따라 방문해 운집한 지지자들을 상대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오하이오주립대를 찾아 새로운 선거 캠페인 슬로건으로 선정한 ‘앞으로(forward)’를 외치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기였던 2009년 취임한 이후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했으나 아직도 실업률이 8.1%에 달하는 등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역풍을 맞고 있는 미국이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나와 여러분의 지속적이고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전진하고 있고, 이제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특히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직접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롬니는 부자 감세와 사회보장 프로그램 지출 삭감 등과 같은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나쁜 생각을 무조건 찬성하는 ‘고무 도장’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이번 선거의 선택이고, 내가 두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롬니 전 주지사가 과거 ‘기업도 국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이 국민”이라며 반론을 폈다.

그는 “롬니는 경제를 장악하는 힘을 중산층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보수주의자들에게 넘기길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그런 기회를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이번 선거는 또한번의 선거가 아니라 중산층에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이를 공화당에 넘겨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앞서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설명하며 롬니 전 주지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미셸은 “버락은 싱글맘의 아들이고, 매일 아침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직장에 다녔던 여성의 손자였다”면서 “버락은 ‘가족이 고생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며 중산층의 표심을 겨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치먼드 버지니아 커먼웰스대에서 열린 연설에서도 비슷한 어조로 롬니 주지사와 공화당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중산층을 형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시장이 인류 역사의 진전을 위한 가장 큰 힘이기는 하지만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면허증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다른 사람에 대한 그리고 미래 세대에 대한 의무를 다할 때만 번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몇주일 동안 각각 4차례나 방문한 오하이오와 버지니아를 첫 공식 유세지로 선택한 이유는 이른바‘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로 분류되는 이들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실업률 등 좀체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이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받는 오바마 로서는 이 두 지역이 그나마 형편이 나은 곳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의 3월 실업률은 각각 7.5%, 5.6%로 전국 평균인 8.2%보다 훨씬 낮았다.

그럼에도 롬니 전 주지사와의 접전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퀴니피액대가 오하이오주에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롬니 전 주지사 44%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워싱턴포스트(WP)가 버지니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51%대 44%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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