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하이비전시스템, 폰카메라 모듈 검사분야 최강자

입력 2012-05-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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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기술력 2~3년 앞서…연평균 성장률 83%, 영업익 30%

올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하이비젼시스템은 상장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유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세 번째 스팩합병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관련 시장에서의 기술력은 단연 독보적이다.

하지만 이제 스팩과 합병했다는 사실보다는 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독보적인 검사장비 기술력 = 2002년 설립된 하이비젼시스템은 카메라모듈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동작을 인지·판단해 내는 '비전 인식' 기술 소프트웨어와 이를 기반으로 카메라모듈의 신호, 렌즈 자동초점(AF), 이물질 및 색채 등을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2009년부터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대기업들이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검사장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두원 하이비전시스템 대표
국내 주요 고객사는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광통신 등이며 해외는 샤프, 코웰, 프리맥스 등이다. LG이노텍과 삼성광통신의 카메라모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된다.

하비이젼시스템의 강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하이비젼시스템의 경쟁사들이라고 하는 기업들은 하이비젼시스템이 2~3년 전에 이미 개발해서 판매했던 제품들이다. 즉 하이비젼시스템의 기술력이 이미 2~3년 앞서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이사는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는 상하좌우는 물론 세계 최초로 측면까지 포함한 5축 제어가 가능하다”라며 “ 다양한 각도에서 제어해 정밀도가 높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덕분에 하이비젼시스템의 실적은 매년 고공행진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83%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30% 수준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88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순이익 19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5.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 100.3% 성장하는 셈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실적이 날로 급증하면서 전문가들 역시 하이비젼시스템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액은 116.3%, 영업이익은 83.2%, 순이익은 84.3% 증가가 전망된다”라며 “올해 예상 실적기준 밸류에이션은 PER 7.9배로 유사기업(검사장비, 수익성)인 고영(PCB 및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2010~2012년 평균 PER 11.5배) 대비 저평가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이비전시스템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 및 해외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검사장비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하이비전시스템의 검사장비인 'HVT-305 모델'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전망 밝아 = 하이비젼시스템의 향후 사업 전망 역시 화창하다. LTE 시대가 도래하면서 더욱 빠르게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고3D TV에 이어 이제는 스마트폰에도 3D 카메라모듈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검사장비의 활용 범위는 스마트폰 고화소 카메라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3D 스마트폰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의 경우 고화소 카메라 1개가 사용됐지만 3D 스마트폰에는 고화소 카메라가 2대나 필요하다. 이 점으로 인해 하이비젼시스템의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카메라 모듈의 기술력이 성장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하이비젼시스템에게는 호재다.

최 대표는 “지금은 휴대폰과 노트북PC에 국한됐지만 향후 카메라 모듈은 CCTV, 의료기기, 가전제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하이비젼시스템 검사장비가 진출할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반자동 검사장비가 무인 전자동 장비로 모두 교체되는데 4~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도 검사장비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저화소 카메라 모듈은 육안으로 검사가 가능하지만 카메라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인건비 축소를 위해 검사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폭스콘 등 중국 기업들에게 200만·300만 화소용 장비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고, 각종 고용관련 법규들이 강화되면서 저화소 카메라모듈도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자동화 장비를 도입할 경우 800만화소 기준으로 인력을 1/6수준으로 절감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 장비 수요증가는 필연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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