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비박(非朴) 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제로의 대선 경선 룰 변경요구에 대해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의 무리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격이었던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그 요행이란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경선에 참여해 약한 후보를 선택하는 역선택”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는 완전국민경선의 축소”라면서 “박 위원장은 최근 42.1%인데 김문수 지사는 1.5%, 정몽준 전 대표는 1.8%로 여론조사로 하나 완전국민경선으로 하나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건 일반적으로 가정할 수 있는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박주자들의 박 위원장 비판엔 “대선 출마하겠다는 분들은 각자가 비전을 얘기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더더구나 지지율이 1.8%대에 머물고 있는 분들은 국민에게 안심과 안도감을 줘야 하지 않나”라면서 “그런데 출마기자회견에서조차도 ‘아무개가 어떻다’고 하는 비난, 비방, 음해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전 대표를 향해선 “정치는 결과”라면서 “집권한 지 1년밖에 안돼 집권여당으로서 힘이 실려 있던 좋은 시절에 당 대표를 맡아서 재보궐선거마다 참패하고 지방선거는 완패해서 결국 임기도 못 채우고 중간에 그만두고 나왔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정작 기회가 주어졌을 적엔 오히려 당을 더 어렵게 해 위기를 초래한 사람이 위기를 극복한 사람(박 위원장)을 공격·비난하는 풍토가 어떻게 바람직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