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 채권회수 몰두한 은행 ‘희생양’(종합)

입력 2012-05-02 18:14 수정 2012-05-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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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아쉽다”…우림ㆍ벽산도 퇴출 가능성↑

풍림산업이 현금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일 금융권과 풍림산업에 따르면 오후 5시 만기 도래하는 437억원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 채권단의 협의를 실시했지만 채권은행의 이견차로 인해 협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 채권은행발 구조조정 신호탄 = 풍림산업이 법정관리 신청을 하자 건설업계에서는 채권단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번 풍림산업의 법정관리는 자금을 틀어 쥔 채권단의 이견차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 주도아래 추진된 것과 달리 전적으로 채권단의 주도로 법정관리로 몰아갔다.

업계에서는 풍림산업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워크아웃 기업인 우림건설과 벽산건설 역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는 국민은행 등 일부 채권단에서 이들의 추가지원 등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이달 건설사 퇴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 중 어느정도 채권회수를 한 은행들은 기업이 넘어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이는 풍림산업의 법정관리와 우림건설의 출자전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분개했다.

특히 “워크아웃은 은행들의 채권회수를 위한 시간벌기식으로 전락한지 오래다”며 “기업을 살리려는 의도보다는 누가 더 빨리 채권회수를 하고 빠져나오는지 경쟁하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 차입금 상환 노력해도 소용 없다 = 현재 채권은행별 차입 규모는 우리은행 3035억원, 신한은행 405억원, 하나은행 252억원 등 총 6305억원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 역시 우리은행이 3035억원(40.79%), 농협 817억원(10.98%), 국민은행(6.89%) 등 7441억원이다.

풍림산업은 워크아웃 기간동안 자산매각 등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실제 종로평창동(337억원), 포항양덕(178억원), 제주강정(64억원), 평택창고(36억원), 선릉레몬(32억원), 제주상예(화인소유 21억원), 송도상가(21억원), 박촌상가 (17억원), 강화토지(12억원), 미아토지(5억원) 등의 매각을 완료했다.

또 인천월곶(250억원), 전의공장(210억원), 학익3차(160억원) 등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역삼동사옥(920억원), 인재교육원(90억원), 조치원공장(210억원), 제주·청평콘도(600억원) 등 자산도 매각할 예정이었다.

한편, 현재 풍림산업이 보유한 미분양 가구수는 1013가구(대전석봉동 아파트 333가구, 당진신평 아파트 84가구, 인천용현 오피스텔 80가구, 인천용현 아파트 33가구, 인천청라 오피스텔 231가구, 부평5구역 아파트 202가구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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