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⑬]건선, 피부만 치료한다고 사라질까?

입력 2012-05-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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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피부에 붉은 구진이 생겨나고 인설이라고 불리는 비듬모양의 각질이 생겨나는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건선 환자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 점차로 노출이 되는 옷을 입어야 하는데 이러한 시기는 건선 환자에게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피부가 노출되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건선 환자는 우울해집니다.

건선은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제외하곤 우리 신체에 어떠한 악영향도 끼치지 않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건선이 드러나는 피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건선 환자는 항상 마음이 무겁게 됩니다.

그래서 건선 환자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치료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선이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피부에 바르는 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일견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피부는 매일매일 성장을 합니다. 피부 겉면부터 내부로 가면서 표피층→진피층→피하지방 이런 순서로 되어 있는데, 맨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피층으로 성장하고, 진피층은 시간이 지나면서 표피층으로, 표피층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질로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탈락되어 우리 몸에서 사라집니다.

건선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해서 피부에만 약을 바른다면 과연 치료가 될 수 있을까요? 피부에만 약을 바르면 당장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부에 약을 바르면 그 약효가 각질을 포함한 표피층이나 진피층까지는 미칠지 몰라도 피하지방 까지는 도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매일 조금씩 자라는데 건선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는 것은 건선이 생겨나는 원인이 피부 겉면인 표피층이나 진피층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결국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바르는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약을 바르기 보다는 먹는 약을 통해서 피하지방부터 약효가 발휘되어 진피층, 표피층까지 약효가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약을 복용해서 건선이 치료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면서 건선을 치료하게 되면 실제로 피부에 아무런 약을 바르지 않아도 치료가 되는데 이것은 바로 이러한 치료 기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물론 피부에 바르는 약물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보이는 부분의 완화를 위해서 바르는 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 겉면에 바르는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선 치료를 위해서 피부에 바르는 약만을 활용했고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한약 복용을 통해서 건선이 생겨나도록 하는 내부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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