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 경선 총체적 부실”(종합)

입력 2012-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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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IP집단 투표 등…다양한 위반사례 드러나

통합진보당이 2일 비례대표 경선비리의혹과 관련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로 당의 근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밝힘에 따라 책임소재를 두고 향후 파장이 일 전망이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의 민의가 왜곡되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의혹과 질타를 받게 된 데 대해 당의 성원으로서 송구함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회견 후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 사례에 대해 “조작이라는 것이 아주 모호한 개념”이라고 강변한 뒤 “비례대표 관련된 문제는 각급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프(현장투표)관련해선 분명한 부정(선거)을 확인했다”며 “동일인 필체 등 대리 투표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돼서 당이 다시 검토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를 아직 당 대표단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보고하면 오늘 중 다시 논의를 할 것이고 오는 4일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 투표에서는 당 선관위 직원의 양심과 관행에 의존해 투표를 진행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데에 머물러 결과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부실선거 초래했다”고 시인했다. 선거 결과 조작 여부에 대해선 “순위 조작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온라인 투표의 경우) 작업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아 조작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동일한 아이피(IP)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진데다 대리 투표 등 부정 투표도 확인됐으며 현장 투표소 조사 결과 다수 투표소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실 등 당규 위반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조 대표는 “전체 퍼센트로 말하긴 어렵고 ‘적지 않은 데서 부정 투표 사례가 나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비례대표 선출 비리의혹과 관련, 당선자(윤금순·이석기·김재연) 3명의 거취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향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이정희 공동대표 측은 ‘당권파를 고립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을 하면서 진상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당권파들은 조직적인 부정이 없었더라도 심각한 절차상의 문제가 확인된 만큼 당권파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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