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골프]양용은, “우승은 그린공략이 관건”

입력 2012-04-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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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출전소감과 컨디션은.

“이번 주는 미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시차가 있어서 하루 정도 일찍 들어왔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은 잘 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해와 같이 좋지 못한 성적을 안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날씨가 좋다고 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반전을 위해서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아주 좋은 기회인데.

“유러피언 투어와 같이 하는 이 대회는 유럽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 온다. 정상급 선수들이다. 상금 규모도 크다. 또한 시즌 초반에 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런 여러가지 면에서 볼 때 선수들이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큰 큐모의 대회를 경험함으로써 선수들에게 앞으로 투어 대회를 하는 데 있어 분명히 좋은 밑바탕이 될 것이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고 항상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 지금까지 네 번의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각오가 있다면.

“사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발렌타인 대회에 올 때는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왔지만, 항상 씁쓸하게 돌아갔다. 지난 해부터 발렌타인 대회를 올 때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하게 든다. 나를 비롯해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때 시즌 시작을 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계속해서 외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뒀지만, 이번에는 나를 비롯해서 모든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김경태와 배상문이 양용은 선수와 최경주 선수를 이으며 미국에서 매우 잘 하고 있다. 후배 선수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또 급하지 않게 한발 한발 가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 없이 자기 게임을 하면서 경기를 치른다면 앞으로 좋은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예전에 비해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나이도 어려지는데다가 적응 기간이 빠른 것 같다.

“가족 관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큰아이, 둘쨰, 셋째가 있다면 첫째는 느린 반면에 둘쨰와 세째가 빠른 것 같다. 나는 아이가 셋이 있는데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첫 아이는 보통 부모님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배운다. 자기 기준이 아니라 부모님의 행동이나 말이 기준이 되면서 따라하게 된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어린아이가 하는 행동들인데, 부모들은 어린아이가 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평소 어른 대하듯 아이를 대한다. 그래서 첫째가 좀 더 어른스러운 것 같다.

반면 둘째와 셋째는 첫째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첫째가 아무리 어른스러워도 결국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 있어 둘째와 셋째는 결국 어른 기준이 아닌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식을 습득하게 되어 성장이 빠르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 최근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형들이 하고 있으니까 좀 더 편하게, 눈에 보이는 대로 습득을 하게 된다. 이런 점이 최근 진출하는 어린 선수들의 적응이 빠른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경기를 치르며 부담이 되지는 않는가.

-그동안 경기를 하면서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좀 부담이 된다. 2009년 PGA챔피언십 이후 아시아에서는 우승을 했지만 미국에서 우승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좀 부담을 느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도 많아지고 있고 해서, 열심히 해야하는 시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솔직히 지난 해에 왔을 때 그린의 경사도가 높아서 퍼팅하기도 힘들고 짜증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스코어나 경기 내용이나 여러모로 좋은 것이 없었다. 이 코스에 좀 더 적응을 하고 내가 좀 더 양보를 하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가야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코스가 티샷 지점도 높아 티샷도 어렵고, 그린이 사실상 작다.

“그린이 어렵다. 그린은 어떤 코스든 관건이지만 이 코스는 특히 더 그렇다. 그린이 이단 삼단 그린으로 되어있는 등 경사가 급격하게 져 있는 곳이 많아서 공이 핀 근처에 떨어지지 않으면 버디를 잡기가 힘들다.

거기에 더해서 공이 핀쪽으로 구르다가 힘이 모자라면 경사 때문에 아래로 도로 굴러오거나 핀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원퍼팅은 커녕 투퍼팅으로 홀을 끝내기가 어렵다. 그린 스피드나 거리를 맞추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는 그린에서 점수를 벌어야 좋은 스코어가 났는데, 이 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내 전략은 세컨샷을 핀 근처로 가져다 놓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퍼팅을 어디에서 해야할지 관심을 두고 공략을 하려한다. 또 이번 주에 쓰리 퍼팅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도 조심하려고 한다. 그린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연습하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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