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를 말한다]①산업단지도 변해야 산다

입력 2012-04-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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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장

지난 50년간 경제성장 주역이 산업단지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962년 울산 공업센터를 필두로 1964년 구로 수출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산업단지 시대를 열었다. 이후 5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산업단지 1000개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단지는 공업단지에서 산업단지로, 또 혁신집적지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우선 입주기업은 단순히 제작에 전념하던 생산 공간에서 R&D 등 혁신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다음으로 독립공간에서 관계공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던 과거에는 각각 입주업체가 단위공장 완결형 독립공간(공장)의 집합체였지만 범위의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협업형 관계공간(클러스터)으로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가격보다는 품질, 품질보다는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도 보편화되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에 의한 비용우위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 대량의 고객관리 등 차별화가 성패를 좌우하게 됐다.

끝으로 산업단지는 산업공간에서 복합공간으로의 변신이 불가피하다. 초기에는 제품 제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휴식, 배움, 즐김, 가치 창조 등 여러 인간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향후 산업단지가 추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노후 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다. 현재 산업단지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가동 중으며 30년 이상인 단지도 상당수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슬림화가 불가피해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산업단지는 아파트 단지와 달리 전면 재개발이 불가능해 기반시설의 재정비와 구조고도화를 통한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클러스터의 지속적 추진이다. 혁신은 향후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지난 2005년부터 혁신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해 온 정부와 산단공은 7개 시범단지 추진을 시작으로 현재는 거점단지 중심으로 인근 단지와 단지 외 기업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셋째 QWL(생활의 질 : Quality of Working Life)을 추진해야 한다. 산업단지는 단순히 제품의 생산 뿐 아니라 기업, 근로자, 주민, 지원기관 등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이들의 편익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QWL 로드맵을 설정하고 정부(지자체), 산단공(관리기관), 기업, 근로자 등의 역할을 분담해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양적, 형식적, 행정적 지원에서 질적, 실질적, 비즈니스 지원으로 새로운 관리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한다. 현황파악이나 입주관리 등 행정서비스에서 S/W 지원에서 H/W 지원까지 관리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G밸리는 지식서비스형 비제조업과 지식산업센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단지 임을 감안할 때 새로운 관리모델 정립이 절실한 과제다.

/임종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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