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아우디와 BMW, 벤츠도 약진하고 있다. 현지실정을 일찌감치 파악한 덕에 잘 팔 수 있는 차를 속속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오로지 중국시장만을 위한 전략모델이다.
이밖에 합작회사를 통해 현지 브랜드 ‘베누치아’를 출범하고 공격적인 신차전략을 앞세우는 일본 닛산도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메이커다.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 스타일 쿠페=이례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쿠페 콘셉트를 선보였다.
새 모델은 이미 양산이 예고됐다. 현재 팔리고 있는 4도어 쿠페 CLS의 아랫급으로 자리매김한다. 신차는 올 가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차 크기는 C-클래스보다 길지만 높이는 낮다. 쿠페다운 모습이 가득하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명이다.
스타일 역시 CLS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CLS 아랫급으로 나오는 만큼 차 이름도 CLA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은 2.0 터보를 얹고 최고출력 208마력을 낸다. 생산은 헝가리 기올 공장에서 이뤄진다.
모터쇼에 등장한 콘셉트와 양산차의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BMW 3시리즈 롱 휠베이스=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오로지 중국시장만을 위한 BMW의 전략형 모델이다.
최근 국내시장에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3시리즈가 기본이다. 그러나 어딘가 어색하다. 바로 차 길이다.
3시리즈 롱 휠베이스는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하는 현지 특성에 맞춰 개발했다. 기본적으로 3시리즈와 다를 게 없지만 뒷도어가 한결 길다. 늘어난 차 길이는 뒷자리에 스며들었다.
개발은 독일 본사가 맡았다. 차 길이를 110mm 늘인 롱 휠베이스 버전이 나오지만 기본형도 함께 팔린다.
이전 구형 3시리즈에도 롱 휠베이스 버전이 있었으나 이 정도로 늘어나진 않았다. 이례적인 차 길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기량도 2.0에서 3.5까지 다양하다.
◇차 길이 늘리기의 달인 아우디 A6L=아우디의 신형 A6 역시 차 길이를 늘인 롱 휠베이스 버전을 선보였다.
이미 구형부터 롱 휠베이스 버전을 앞세워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어왔다. 모터쇼에 앞서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 차 이름 뒤에 붙은 L은 롱 휠베이스를 의미한다. 배기량에 따라 2.0부터 3.0까지 총 10가지 버전이 나오며 기본형인 2.0 터보가 가장 인기 있다.
구형 A6에도 롱 휠베이스 버전이 있었다. 이전보다 길이는 조금 줄었지만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더 늘어났다. 늘어난 길이는 실내 길이에 영향을 줘 이전보다 한결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중국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차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이 두 차종 역시 A6L과 마찬가지로 롱 휠베이스 버전을 보유하고 있다.
◇日닛산의 중국 첨병 베누치아 D50=일본 닛산의 중국 현지합작 브랜드 둥펑-닛산은 자주 브랜드 베누치아를 출범해 큰 관심을 모아왔다.
베누치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략형 소형차 D50을 공개한다. D50은 베누치아의 첫 번째 모델이다.
닛산의 소형차 티다와 같은 플랫폼을 쓴다. 겉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고 핵심 부품의 대부분도 공유한다.
엔진은 4기통 1.6리터 110마력짜리를 얹었다. 둥펑-닛산은 베누치아 딜러 네트워크를 현재의 100개에서 2015년에는 2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이밖에 합작회사를 통해 현지 브랜드 ‘베누치아’를 출범하고 공격적인 신차전략을 앞세우는 일본 닛산도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메이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