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다시 만난 박인수, 그의 목소리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입력 2012-04-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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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970년대 히트곡 '봄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소울 가수 박인수.

그는 독특한 창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1990년대 초, 노래 가사를 잊거나 무대에서 쓰러지는 일이 생기며 가요계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23일 오전 7시50분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봄비'편에서는 잊혀진 가수 박인수의 근황을 소개한다.

2012년 봄, 경기도 한 노인요양원에서 만난 그는 병마와 싸우고 있다. 1990년대 초 가요계에서 사라진 그가 2001년 이 요양원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이미 그의 몸에 병마가 찾아와있었다. 췌장에 인슐린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 수술을 받고 췌장의 종양은 제거했지만 잦은 저혈당 쇼크로 인한 뇌손상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가수로서의 삶도 되돌아갈 수 없었다. 뇌손상 후유증으로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그에겐 '하루에 약을 몇 번 먹었는지' 기억해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러나 인수 씨는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만에 그를 찾아온 아내 복화 씨의 이름과 아들 진서 씨의 이름만큼은 또렷이 기억했다.

1970년 첫눈에 반해 2년의 연애 끝에 결혼하고 아들까지 낳았지만 음악이 가족보다 먼저였던 인수 씨의 결혼은 5년만에 끝났다. 이혼 후 복화 씨는 아들 진서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20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들은 수소문 끝에 아버지를 찾았고 30년만에 가족은 다시 만났다.

3개월 전 인수 씨에게 가스펠(복음성가)을 주제로 한 기독교 음악영화에 출연제의가 들어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뉴욕 할렘가 '할렘스테이지'에서 있을 공연에 참여해달라는 것.

복화 씨는 투병 중인 인수 씨를 위해 동행을 결심했다. 그리웠던 무대를 앞둔 인수씨, 과연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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