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실 뇌관, 베이비부머 창업

입력 2012-04-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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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의 고연령층 가계부채 비중이 인구고령화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가계대출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다. 2003년 33.2%에 비해 13.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의 인구 비중은 22.1%에서 30.1%로 8.0%포인트 늘어나 대출비중 증가율을 밑돌았다.

연령대별로는 50~60세의 가계대출 비중은 21.2%에서 29.7%로 8.5%포인트 늘었다. 60세 이상은 4.7%포인트 증가한 16.7%를 기록했다.

한은은 고연령층의 가계대출 급증 원인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창업을 꼽았다. 2010년부터 이들의 은퇴가 본격화됐다. 은퇴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50세 이상의 자영업자 비중은 2008년 47.1%에서 2011년 53.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이들이 주택구입 이외 목적으로 받는 대출 비중은 46.8%에서 55.9%로 증가해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2005~2007년 부동산가격 상승기에 고연령층이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린 것도 50세 이상의 가계부채 증가 이유로 분석됐다.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매도가 어려워지면서 주택처분을 통한 대출금 상환이 제약 받고 있다.

한은은 “고연령 차주일수록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저연령층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 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높아 경제여건 악화 시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연령층은 소득창출능력이 취약해 노후 및 대출상환 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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