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분 33.93% 매각…신창재 회장 경영권 괜찮을까?

입력 2012-04-19 11:07 수정 2012-04-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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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캠코 33.93% 지분 매각…칼라일 등 외국계 6곳 인수의향서 제출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교보생명 지분매각을 위한 입찰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가 내놓은 지분(33.93%)을 특정 투자자에게 집중될 경우 경영권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가 교보생명 보유 지분 9.93%(203만5650주)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칼라일·어피니티·MBK파트너스·IMM PE·코세어펀드 출자자(LP) 등 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3일 마감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보유 지분 24%(492만주) 매각을 위한 입찰에도 칼라일·어피니티·MBK파트너스·IMM PE·코세어 등이 참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들이 교보생명 지분 매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보생명이 1~2년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 아래 투자금 회수와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PEF들이 대거 교보생명 지분 인수의 뜻을 밝히면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경영권에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 회장 측은 자신의 보유지분 33.78%와 특수관계인 지분, 이들 우호세력 지분 등을 합쳐 60%에 달하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의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다만 이번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의 지분매각에 신 회장측이 참여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기는 쉽지않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 측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코세어 등 해외 PEF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투자수익률이 나올 경우 언제든지 지분을 매각하고 떠날 수 있다”면서 “향후 해외 PEF의 동향에 따라 경영권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보생명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면 당장 경영권을 차지하기는 어렵더라도 경영 상황을 완전히 감시하고 배당도 충분히 챙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의 보유 지분이 특정 투자자에게 집중되기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특정 투자자에게 집중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분 인수에 수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비상장주식인 교보생명은 장외에서 1주당 27만~3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대우인터내셔널(492만주) 및 캠코(203만5650주)의 주식가치는 총 2조원에 육박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적지 않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 적대적 M&A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어 지분이 특정 투자자에게 집중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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