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의 대표적 지역은행인 충칭농촌상업은행(충칭농상은행)에 보시라이 스캔들의 불똥이 튀었다.
충칭시 당국이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해 은행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은행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홍콩증시에서 7% 이상 폭락했다.
이는 충칭농상은행이 지난 2010년 12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충칭시 당국은 지난달 말 지방정부 산하 국영기업들이 투자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레리가르캐피털마켓의 소피 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가 은행 고객과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나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이 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칭농상은행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0일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모든 직무를 정지시켰다.
제임스 앤토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시라이 스캔들이 충칭시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충칭시와 관련된 종목을 매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충칭농상은행의 소매고객은 현재 175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