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모니터패널 감산

입력 2012-04-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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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자구책…2분기부터 30% 이상 줄여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모니터용 패널의 감산에 들어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17·19·20인치W 등의 모니터용 패널 감산에 들어간다. 모니터용 패널의 감산 규모는 기존의 3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분리, 새롭게 출범 하자마자 감산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 하이투자증권에서 발표한 모니터용 패널 월별 출하량 전망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월별 270~280만대의 모니터용 패널을 출하했으나 2분기 출하량은 200~230만대까지 하락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니터용 패널 감산에 들어간 것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빅2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LCD업계는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양사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적자의 합계는 무려 9000억원가량이다.

올해는 런던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큰 폭의 회복세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모니터용 패널은 2010년 하반기 이후 가격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니터 세트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격 상승이 더욱 어려워졌다. 중국 최대 LCD업체인 BOE도 모니터용 패널을 생산하는 5세대 라인을 중소형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19인치 제품 생산을 종료하는 등 모니터용 패널 감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TV용 패널의 수요 증가도 모니터용 패널 감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고, 런던 올림픽 등의 특수로 TV용 패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TV용 패널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재 가동률은 8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가동률을 높일 여력이 있는 가운데 TV용 패널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모니터용 패널 가동률을 줄였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다. 수익성이 낮은 것은 과감하게 줄이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당분간 모니터용 패널의 생산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는 5월 55인치 OLED TV 공개가 예정돼 있고 플렉서블(Flexible) OLED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모니터용 패널과 TV용 패널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시황에 맞춰서 제품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뿐”이라며 “부품업체는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공급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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