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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3개, 볼 29를 기록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5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박찬호는 1회초 두산 타선에 볼넷 두 개를 내주며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회초엔 삼진으로 두 명의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고 남은 한 타자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에는 공을 단 3개씩만 던져 고영민-이종욱-정수빈으로 이어진 상대 9, 1, 2번 타자를 범퇴시키는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1이닝 최소 투구 삼자범퇴 36번째 타이기록이다.
호투하던 박찬호는 4회초 첫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와 김동주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다음 타석에 선 최준석에게 좌익수 앞 1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원석을 우익스 뜬공으로 잡아 더 이상의 출루는 막았다.
6회까지 실점 없이 잘 던진 박찬호는 7회 최준석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곧바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신영은 최재훈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고영민에게 2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두산의 득점은 이것이 끝이었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이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중심 타선이 방망이에 불을 뿜어 8-2로 두산을 꺾었다.
박찬호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3연패 뒤에 오늘 경기는 꼭 이겨야 겠다는 결의를 했다. 아침부터 후배들이 '선배님 오늘 꼭 이길 겁니다, 이길 겁니다'하고 격려해 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또 나를 투수로 만들어 주신 분이 시구를 해 주시고, 부모님도 경기장에 와서 직접 게임을 보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