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中경제…1분기 성장률 3년래 최저 전망

입력 2012-04-12 15: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은행, 中 경제성장률 8.2%로 하향…중국 긴축완화 행보에 주목

중국 경제가 기로에 섰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유럽 재정위기 불안으로 인한 해외 수요 감소 등으로 중국 경제는 그동안 둔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8.4%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5000만달러 흑자로 한달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수출입 증가율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9%, 수입은 5.3%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수출증가율이 18.4%, 수입은 39.6%를 각각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세계은행(WB)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의 8.4%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WB는 “중국의 수출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투자와 소비도 둔화세를 보여 올해 경제성장률이 13년래 최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WB는 또 “올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3.4%에서 3.1%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WB는 “경제성장세가 느려지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올해 3.2%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회복세가 비록 둔화하기는 해도 8%선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7.5%로 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내수로의 경제발전 모델 전환 등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경기가 둔화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8% 이상을 기록한다면 중국의 경착륙 우려를 상당히 완화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긴축정책이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르도 한슨 WB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서 중국은 매달 경제지표에 따라 유연한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준금리 인하 등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제한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6%로 전문가 예상치인 3.4%와 전월의 3.2%를 웃돌았다.

1년 만기 예금금리가 3.5%로 CPI 상승률을 밑도는 등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WB은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준율 인하 이외에 기준금리 중에서도 현재 6.56%인 대출금리만 인하하고 중소기업 관련 대출을 늘리는 등 선택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는…"언제 오니?" 시댁 전화 [그래픽 스토리]
  • "추석에 생선전도 먹지 말라는데"…응급실 대란에 명절이 두렵다 [이슈크래커]
  • [미국 대선 TV토론 종합] ‘치밀한 모범생’ 해리스, 트럼프 압도 평가…“미끼 물게 했다”
  • [종합] '2025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파이어볼러 강세…'최강야구'는 전원 탈락
  • 단독 온누리상품권 2차 할인 이틀 만에 4400억 팔려…역대 최대 할인ㆍ사용처 확대 영향
  • 단독 오비맥주, 소주사업 진출…신세계 ‘제주소주’ 인수합병
  • '체육계 개혁' 전방위로 확산…문체부, 이번엔 대한체육회 정조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90,000
    • -0.86%
    • 이더리움
    • 3,153,000
    • -2.05%
    • 비트코인 캐시
    • 456,200
    • +1.81%
    • 리플
    • 726
    • -0.68%
    • 솔라나
    • 178,600
    • -3.51%
    • 에이다
    • 467
    • +0.43%
    • 이오스
    • 663
    • -0.3%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00
    • -2.56%
    • 체인링크
    • 14,060
    • -2.36%
    • 샌드박스
    • 343
    • -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