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세월을 복원하다

입력 2012-04-09 12:48 수정 2012-04-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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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

▲도자기팀의 학예사가 흙 속에서 발견된 삼국시대의 구형호 파편들을 접합하기 전 미리 맞춰보고 있다.
깨진 도자기 조각 원형대로 끊어진 섬유의 올 다시 잇고 시간의 켜 속에 묻힌 과거가 그들의 손에서 살아난다.

▲금속실의 학예사가 동원 이홍근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삼국시대의 환두대도를 복원하고 있다.

고대 유물이 발굴되어 박물관에 전시되기 까지는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 무구한 세월을 지나온 대부분의 유물은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본연의 모습을 잊어버린 유물은 보존과학에 의해 새 생명을 얻는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현재 13명으로 구성된 보존과학팀이 있다. 이들의 업무는 미세한 균열과의 싸움.

▲도자기의 경우 전시를 위해 가감없이 원상태에 최대한 가까운 복원을 한다.
박물관의 한켠에서 묵묵히 후손에게 물려줄 유물의 복원과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는 보존작업이 이들의 임무다. 그들의 손이 깨진 도자기의 조각을 맞추고, 끊어진 섬유의 올을 연결한다면 정신은 끊어진 역사의 숨결을 연결하는 것임에 분명하다.

“유물없인 민족혼도 없다” 는 한 연구원의 말이 오래토록 여운을 남긴다.

▲목제 조각과 불상의 손상 원인은 목재의 수축과 팽창에 있고, 균이나 벌레에 의해 손상을 입기도 한다.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존 처리를 하며 전시를 위해 현재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복원하기도 한다.

▲청동은 일반 금속에 비해 부식이 느리지만 습도에 약하다.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동은입사정병의 은입사 여부와 균열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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