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홍익표 “총선서 MB정권 심판해 달라”

입력 2012-04-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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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홍익표 후보가 6일 행당역 사거리에서 집중유세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행당역 일대는 유세를 보러나온 주민들과 노란색 점퍼를 입은 선거 운동단으로 북적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 캐릭터인 짱구탈을 쓰고 선거 운동을 벌이는 등 유권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이날 홍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임종석 전 의원이 행당역을 방문했다. 성동을 지역은 지난 16, 17대 때 같은 당 임종석 전 의원이 자리를 지켰고 18대 때는 뉴타운 열풍으로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이번 4·11 총선에서 김 후보와 임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임 전 의원이 자리를 내놓으면서 홍 후보가 전략 공천됐다.

처음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임 전 의원이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추운 날씨에도 행당역 사거리에 자리해주신 이유는 이명박 정권을 교체해 서민경제 되살리고 민주주의를 다시 꽃피우겠다는 열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걸음을 멈추고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성동구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 전 의원은 “성동에 새바람이 부는 것 같다. 오늘 보니까 홍 후보 살이 많이 빠져 원래도 인물이 좋았지만 지금은 장동건을 닮은 것 같다”면서 “열심히 잘하고 있는 홍 후보에게 박수를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 비판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대선에서 숱한 부도덕함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는 오직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4년간 민생경제는 파탄났고 재벌과 대기업은 배를 불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4년마다 투표를 하는 이유는 잘못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며 “5일 후 총선에서 투표로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강력하게 외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임 전 의원은 “현 정권이 미움을 받으니까 당명을 바꾸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이명박 정권의 옆자리에는 바로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있었다”며 “무너진 서민경제를 살리고 국민복지를 위해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임 전 의원의 지원 유세가 끝난 뒤 홍 후보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유세 시작 전 직접 율동을 선보인 그는 “저를 비롯한 민주통합당의 정치 철학과 의지는 우선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지난 4년간 후퇴했던 서민경제, 국민복지, 언론자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답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 정부는 정권의 이익을 위해 남북관계를 대립과 대결로 몰고가 그 관계가 20년 전보다 현격하게 후퇴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화해를 이루고 동북아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평양에 갈 수 있고, 백두산에 오를 수 있는 그런 상상력을 키워주겠다”고 다짐했다.

바로 옆에 걸려있는 상대 후보의 현수막에 씌여진 ‘일 잘하는 성동의 아들 김동성’이란 문구를 놓고는 “지난 3년 반동안 지역 주민이 아닌 이명박 정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고 지적하며 “과연 성동 지역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해 달라”며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주권을 행사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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