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vs. 포드…100년 라이벌 승자는 누구?

입력 2012-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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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발빠른 턴어라운드, GM은 글로벌 경영 강점...현명한 경영실행이 판가름할 것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미국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자동차 전문 정보제공업체인 에드먼즈닷컴의 제레미 앤윌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2012 뉴욕오토쇼’ 현장에서 포드와 GM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면서 승부수는 의외의 부분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는 GM이 8000여대 차이로 포드를 이겼다.

GM은 23만1052대를, 포드는 22만3418대를 각각 판매했다.

하지만 시가총액에서는 달랐다.

5일 현재 포드의 시가총액은 473억9500만달러로 GM의 388억46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앤윌 부회장은 GM은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재기에 성공했지만 포드는 자력으로 생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포드가 2005년부터 턴어라운드를 이룩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도 견고한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앤윌 부회장은 “그것이 포드에게 유리한 출발점이 됐고, 행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이 회생에 성공한 점에 대해선 높이 평가했다.

앤윌 부회장은 그 공을 릭 왜고너 전 GM CEO의 글로벌 비전으로 돌렸다.

왜고너 CEO가 15년 전 중국 뿐만 아니라 남미 등 신흥국에까지 시선을 돌려 글로벌 계획을 세운 것이 오늘의 GM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파산과 구제금융이 결과적으로 시장에서의 모멘텀을 따라잡는 데 부담이 된 사실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앤윌 부회장은 포드가 정보·기술(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은 데 대해선 흥미롭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는 자동차에 전자 장비를 조합한 것으로 전통적인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앤윌 부회장은 이것이 단기 비용 면에선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목할 것은 품질과 실적, 안전성 같은 것을 겨루는 것은 이제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앤윌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을 비롯해 관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영실행(management execution)’ 적인 차원에서 승자가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를 언급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중력을 넘어서는 것과 같은 효과로 크라이슬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앤윌 부회장은 전문 경영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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