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500원대 주유소 첫 등장… 서울은 2400원대 육박

입력 2012-04-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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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1900원대 주유소는 3곳에 불과… 서민경제 ‘찬바람’

국내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5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서울지역 주유소들도 리터당 2400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민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소재 인양주유소(SK)는 보통 휘발유를 리터당 252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2500원대를 넘은 주유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와 섬이라는 지리적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추자도의 2500원대 주유소는 섬이란 특성으로 인해 가격이 비교적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리터당 2500원대를 넘은 것은 현재 고유가의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도 주유소 가격이 리터당 2400원대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최고가는 리터당 2396원으로 조만간 24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SK)는 현재 보통 휘발유를 리터당 2396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전까지 최고가를 유지했던 여의도 경일주유소(SK, 리터당 2390원)를 제쳤다. 서남주유소 외에도 2300원대를 넘어선 주유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내 2400원대 주유소의 등장은 예고된 일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만 해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리터당 1900원대 주유소는 이제 옛말이 됐다. 현재 서울시내 1900원대 주유소는 세 곳에 불과하다. 강북구 오일씨티주유소, 강남구 꿈동산주유소와 동양유화 등 세 곳이 리터당 1999원의 판매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이중 두 곳은 셀프주유소다. 서울시내의 모든 주유소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이상을 기록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주유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출범 100일을 맞은 알뜰주유소 가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 1호 알뜰주유소인 서울 금천구 형제주유소 가격은 현재 리터당 2082원이다. 인근 열 곳의 보통 주유소들보다 가격이 오히려 비싸다. 정부의 ‘기름값 잡기’ 취지가 무색해져 버린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보다 리터당 0.34원 오른 2054.24원으로 집계됐다. 92일째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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