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영토확장 M&A는 없다"

입력 2012-04-05 14:40 수정 2012-04-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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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에 있어 업(業)이나 제품, 기술, 네트워크 등 인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단순한 영토확장을 위한 M&A는 없다. 경영의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사업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담을 갖고 향후 경영 구상에 있어 "M&A는 경영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때 제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17건의 M&A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고, M&A를 위해 쓴 금액만 9조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두산그룹 체질을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박 회장은 그동안 사업성과와 향후 사업 구상, 조직의 현식, 경기전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선 향후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계열사 중심으로 몇개의 사안에 대해 검토를 했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할 정도의 대상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 영토 확장이나 IT 등 현재 업종에 맞지않는 분야의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지난 2일 취임사에 얘기한 ‘따뜻한 성과주의’를 구체화 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재육성 전략과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박 회장은 "따뜻함과 성과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며 "하지만 따뜻함만으론 기업이 존립할 수 없기 때문에 최고경영자부터 전력을 다해 성장해야 하며, 기술에 대한 투자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더 내려다가 구성원 간 경쟁이 일어나 전체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구성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따뜻한 성과주의를 지향하면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오랫동안 지속해온 인재육성 전략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두산그룹이 116년 됐지만 현재 구성원 대부분이 두산 명함을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채 안된다"며 조직 인화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밥켓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미국 경기도 회복세가 완연하다"라며 "밥켓은 7분기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예상대로라면 올해 2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궤도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경영 3대 리스크로 정치·유로존 위기·유가를 꼽았으며, 어느정도 용이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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