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錢의 대결] 카드 표절 전쟁…"얼마나 비슷하길래"

입력 2012-04-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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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삼성카드 상품베끼기 논란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간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현대카드에서는 삼성카드의 상품 베끼기가 도를 넘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삼성카드는 카드 상품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유사함은 불가피하다며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문제가 되는 상품은 크게 두 종류다.

초유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the Black’과 삼성카드의 ‘Raum O’, 범용성 할인카드인 ‘현대카드 Zero’와 ‘삼성카드4’.

과연 얼마나 상품이 비슷하길래 표절 논란이 나오는 걸까.

◇ 현대카드 Zero vs 삼성카드4 = 두 회사의 분쟁이 본격화된 것은 삼성카드4가 출시되면서다.

현대카드 제로와 삼성카드4는 모두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 없이 모든 결제액에 대해 0.7%를 한도 제한 없이 할인해준다’는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대카드 제로는 지난해 11월, 삼성카드4는 지난달 중순 출시됐다.

보통의 카드 상품은 할인 한도·횟수 제한을 두고 있다. 또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는 게 보통이다. 주유 할인, 백화점 할인 등 할인처도 제각각이다. 최근 카드업계에서는 이같은 복잡한 카드 설계를 지양하고 혜택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트렌드가 있다.

두 상품은 극단적으로 할인 제한을 없애고 모든 결제액에 대해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하는 컨셉으로 무장하고 있다. 할인율도 0.7%로 동일하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똑같다.

다만 깊이 들어가면 약간의 차이점은 있다. 현대카드 제로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대형 할인점 등에 대해 0.5%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반면 삼성카드4는 10만원 이상 결제시 0.3%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 현대카드는 업종별 기준으로, 삼성카드는 결제금액 기준으로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 the Black vs Raum O =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VVIP 카드는 연회비 100만~200만원 수준의 초우량 고객 타깃 상품이다. 연회비가 많긴 하지만 매년 연회비 수준의 선물을 제공한다. 또 혜택이 골프장, 항공권, 해외 호텔 등 고급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카드 한도도 무제한이다. 원한다면 카드로 차도, 집도 다 긁을 수 있다.

최초의 VVIP카드가 ‘현대카드 the Black’이다. 지난 2005년 출시됐다. 200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VVIP카드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간 상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랙카드 회원에게는 매년 ‘기프트 바우처’가 제공된다. 바우처는 호텔 및 명품 브랜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기기교환권, 최고급 뷰티샵 우대권 등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카드는 2009년 라움카드를 통해 VVIP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카드 더 블랙이 검은색을 컨셉으로 했다면 삼성카드는 블루 빛깔이 감도는 사파이어 블랙 컬러를 채택하고 있다.

블랙 카드와 달리 ‘삼성카드 RAUM O(라움 오)’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일종의 개인비서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즉각 제공한다는 의미다. 서비스가 100%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본 회원이 연기자가 입은 옷을 구입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자녀들의 방학기간 중 스케쥴 관리를 요청해도 이를 모두 처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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