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세 경영 본격화… 장남 박태영씨 경영관리실장 선임

입력 2012-04-03 15:36 수정 2012-04-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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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회장 박문덕)가 ‘3세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로 박문덕 회장의 장남 태영(35)씨를 경영관리실 총괄임원(실장, 상무)으로 임명한다고 3일 밝혔다. 1991년 박문덕 회장이 고 박경복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한 지 21년 만에 3세 경영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신임 박태영 실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팅 업체인 엔플렛폼(nPlatform)에서 책임자로 2년여간 기업체 M&A업무를 주도해 왔다. 우선 박 실장은 경영관리업무를 도맡아 회사 전체적인 구조와 분위기를 파악하며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신성장 동력과 미래사업 발굴 등 핵심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그동안 갖고 있던 노신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피 수혈을 통해 역동적인 조직분위기를 형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와 진로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신인사제도 도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마케팅 담당(신은주 상무)과 홍보 담당(이영목 상무) 임원에 40대 초반의 젊은 인재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등 젊은 하이트진로 만들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박 실장이 그동안 쌓아온 M&A 업무 및 컨설팅업체에서 보여준 능력 등의 젊은 감각을 통해 침체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역동적인 조직분위기 형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가 있다”며 “박태영 실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앞서 지난 3월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외국산 주류의 수입 판매 및 소매업과 위스키 제조 및 판매업, 주류 수출업, 주류 수출입 중개업을 추가하는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 실장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박 실장은 현재 하이트진로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의 지분 27.66%를 보유한 서영이엔티(전 삼영이앤지)의 최대주주(지분 58.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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