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첫 거래를 시작한 한국거래소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가 첫날 단 한건의 실적만 올리고 마감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장 첫날 극심한 눈치보기로 실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감직전인 오후 3시43분 경유 6만리터가 처음으로 거래됐다. 총 거래대금은 1억392만원으로 리터당 1732원인 셈이다.
단 한건의 거래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은 면했지만 거래건수가 단 1건에 그치며 향후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의 순항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 온 거래관행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정유사들의 장악하고 있는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어 성패를 좌우하는 정유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체 주유소와 대리점 수만 각각 1만3000여개, 650여개에 달하지만 30일까지 거래소에 참가를 신청한 주유소와 대리점은 100여곳과 20여곳에 불과해 참여율은 5%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개장 초기 눈치보기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30일 오후 4시 부산본사에서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을 비롯해 부산시 허남식 시장, 한국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 정유회사 사장단,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