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30분, 홍천을 찾았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당 내에서 무게감 있는 중진의원 중 한명”이라며 “좋은 상품(조 후보)을 당선시키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의 죄”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한 대표는 “MB정권 4년 간 지역발전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강원 경제,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새누리당과 MB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특히 조 후보와 17대 당시 함께 일한 경험을 언급, “조 후보가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이 지역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인기 짱, 지역구에서는 해결사로 불리는 조 후보를 꼭 당선시켜 해묵은 지역현안을 해결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호소는 횡성에서도 이어졌다. 한 대표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횡성시장 앞 지원유세에서 “조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당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지역발전 추진계획이 새누리당이 지역구에 당선된 18대로 넘어와 흐지부지됐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가 주요 지역과제인 홍천-용문간 선로건설과 6호선 국도 포장·확장공사 예산을 받아냈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조 후보를 국회로 보내 끊겼던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세를 마친 한 후보는 이후 일정을 30분 늦추면서까지 조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탰다. 횡성시장에 들어서자 한 대표는 “시장이 너무 썰렁하다”며 우려섞인 말을 건넸다. 이어 일일이 상인들을 찾아 “장사는 잘 되시냐?”, “이번에 2번을 찍어 서민경제를 살리자”는 등의 대화를 하며 적극적인 유세행보를 이어갔다.
두 지역 유권자들 모두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만나본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박빙의 승부역사를 갖고있는 지역민답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홍성에서 노점을 하는 서희숙(51)씨는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유를 묻자 서 씨는 “굳이 한 쪽 후보를 택해야 한다는게 미안해서 그렇다”라며 웃었다. 또 다른 상인 김모 씨는 “두 후보 중 꼭 뽑지 말아야할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너무 어렵다”고 했다.
횡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횡성시장에서 식육점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두 후보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코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며 “이번에도 공약과 유세를 꼼꼼하게 본 후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