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축제다”… 기발한 선거 이벤트 눈길

입력 2012-03-30 11:13 수정 2012-03-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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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로 변장한 홍준표·‘똥침’ 불사 김부겸 등

선거는 전쟁이자 축제다. 4·11 총선이라는 축제의 장에 선 후보자들은 정치 무관심이 깊어진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발랄한’ 선거운동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사회 등에선 투표 독려를 위한 추임새가 들려온다.

이번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은 과거 운동원들이 단순히 노래에 맞춰 율동하며 지지를 호소하던 데서 진화해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보다 다양화됐다.

서울 동대문을의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머리에 빨간 새머리 모양 탈을 쓰고 브이(V)자 눈썹에 파란새 부리를 단 ‘홍그리버드’로 변장, 코믹 홍보 동영상을 냈다. 젊은층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인기 모바일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에서 착안했다.

대구 수성갑에 도전장을 낸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는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는 수성구민이다’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게임에선 정장 차림으로 쭈그려 앉은 김 후보의 캐리커처에 ‘똥침’을 놓을 수도 있다.

고리 원자력 발전 1호기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구자상 녹색당 후보는 아예 방독면을 쓰고 선거운동 중이다. 무소속으로 대전 서갑에 출마한 이강철 후보는 “싸움만 하는 정치권에 대한 반성의 심정으로” 맨발로 지역을 뛰고 있다.

‘당선되면’이라는 전제가 강조된 이색 공약도 눈길을 끈다. 경기 고양 덕양갑의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100일째 되는 날 트렁크 팬티를 입고 지역 거리를 뛰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의 맞수인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는 “우리 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얻을 경우 공개 장소에서 살사댄스를 추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와 시민사회 등에선 투표 독려 운동이 한창이다. 선관위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씨, 인기 개그맨 김병만씨, 공중파 방송 3사의 간판 여성앵커 등을 공명선거 홍보대사단으로 위촉했다. 10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총선유권자네트워크는 지난 12일부터 시민사회 주요 인사와 방송인 등이 참여하는 투표참여 촉구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내달 7일엔 ‘나는 꼼수다’ 출연진 등과 함께 투표독려 콘서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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