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시장 얼었다…투자은행 비상

입력 2012-03-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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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M&A 자문 수입, 전년비 24% 감소...회사채 발행 활황, 수수료 비중 10년래 최고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한파로 투자은행들이 울상이다.

정보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의 집계 결과 올 1분기 투자은행들을 올린 M&A 자문 수수료가 1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M&A 활동이 5개 분기 연속 위축된 영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머징마켓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M&A 시장은 작년 4분기 3932억달러로 14.6% 위축됐고 올 1분기는 4160억달러로 전기보다 14% 줄었다.

올 1분기에 80억달러 이상의 M&A 거래는 원자재 중개업체인 글렌코어가 호주 광산업체 엑스트라타를 45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 유일하다.

M&A 자문 수수료의 침체는 업계를 좌우하는 일부 투자은행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일으킬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향후 M&A 시황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씨티그룹의 윌렘 슐츠 유럽 M&A 부문 책임자는 “변동성 저하와 증시 상승으로 M&A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미 전략적인 대화가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JP모간체이스의 제스 스탈리 투자은행 부문 책임자는 “주식시장, 특히 미국 외 시장은 여전히 저조하다”며 “M&A 시장의 활기는 아직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부분적인 침체를 이유로 한층 더 비관적인 견해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필립 노블렛 유럽 M&A 공동책임자는 “유럽에 투자하려면 미국과 아시아 기업들의 신뢰가 필요할 것”이라며 “움직임은 있지만 수문은 열리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행히 투자은행들에게도 기댈 곳은 있다.

투자은행들의 1분기 회사채 발행을 통해 얻은 수익이 2009년 초 이후 처음으로 M&A를 제쳤다.

회사채 시장은 투자은행이 유일하게 활약한 부문이다.

작년 4분기 투자은행업계의 수수료 비중에서 M&A 자문 수수료는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까지 밀렸지만 회사채 발행 자문 수수료 비중은 2003년 이후 최고치인 8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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